좋은글

서울시 용역반과 봉하마을 수석 비서관 ~~

Pine Tree(소나무) 2008. 6. 13. 13:08

서울시 가로정비반의 김밥할머니 폭력과

봉하마을 미나리 할머니와 청와대 비서관들 이야깁니다.

 

가로정비를 하는 사람들도 김밥할머니와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이런 걸 완장 찼다고 하는 겁니다.

완장 하나 찼다고 무슨 권력이나 있는 것 처럼 행사하는 무례한들...

 

꼭 이래야 되겠습니까.

 

 

봉하마을입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인 이호철 수석이 미나리 할머니의 미나리를 모두 산 뒤,

비서관들이 모두 모여 대신 장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권부의 핵심 인사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미나리 산 분들과 기념촬영도 해 주는 서비스...

 

마인드의 차이입니다.

이들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같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기에 사람을 우선시 합니다.

나만 잘살고 힘있는 사람만 잘 살자는 사람들과는 가치관이 다릅니다.

 

다음 글은 미나리를 팔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쓴 것입니다.

읽어 보세요.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김경수 비서관: 저희로서는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요즘 봉하마을은 노점상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생가와 사저로 들어오는 골목 입구에선(골목이 좁아 방문객들의 안전의 문제도 있고 해서... ) 노점을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마을회관 식당 앞에 장터를 따로 열기로 합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몇몇 주민분들의 반발이 남아 있어 마을의 뜻있는 분들이 나서서 설득도 해보고 만류도 해보고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중에 오늘 오전 마을 할머니 한 분이 미나리를 잔뜩 따오셔서 떡하니 생가 입구 골목에 노점을 벌인 모양입니다. 마을분들이 가서 말씀도 드려보고 사정도 해보고 했지만 막무가내이신지라 이대로 두면 싸움나겠다 싶었는지 이호철 수석이 그 미나리를 다 사버렸습니다. 한봉지 천원씩 3만원어치... 그리고는 마을회관 식당 앞 장터로 나가 미나리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이호철 수석과 김정호 비서관이 일을 벌여놓고 감당이 안 되었는지 SOS를 쳐 왔고 비서진들이 하나둘 합류하게 된 겁니다.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딱한 처지... 그래도 사진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 어쨌든 미나리는 다 팔았습니다. 3만원어치 사서 3만 천원에... 글치만 파는 동안 막걸리 값으로 17,000원을 써버리는 바람에 오늘 장사는 망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