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산 영평사
2008. 08. 01.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다.
산은 작지만 풍수적으로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불린다. 장군산!(將軍山) 국토의 7할이 산인 우리나라, 산봉우리 이름이 장군봉인 산은 많다. 하지만 과문한 탓이겠지만 산의 이름이 장군인 산은 아직 듣지 못했다. 기운이 제일이어서 장군인가 명당이 많아 장군인가? 요즘 행정수도 이전설이 나오면서 장군산 어느 자락에 청와대가 들어온다는 말도 우연은 아니런가. 어느 등산가는 큰 나무숲도 없고 두 시간이면 다녀오는 정상을 다녀와서 하시는 말씀 “태백산에서도 느끼지 못한 거대한 기운, 어떤 두려움 같은 경외심을 느꼈어요, 굉장히 큰 산입니다, 이 명산에 안겨있는 영평사 앞으로 대한민국 국찰(國刹)이 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들어오면 편안하다고들 말하는 영평사는 아직도 반딧불과 가재 다슬기가 사는 청정한 물과 공기를 간직한 조용하고 아늑하며 청정한 수행도량이다. 봄에는 매발톱꽃, 할미꽃이요 여름에는 백련이며 가을에는 구절초 꽃 등 온갖 들꽃들이 앞 다투어 반기는 꽃 대궐이기도 하다.
일주문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가운데 첫 번째 문인데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다. 네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건물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어 일주문이라고 한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이러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하나된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진리와 하나 된 사람 즉 부처님을 친견하러 사찰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탐진오욕의 번뇌로 흩어진 마음을 청정수와도 같은 불법으로 말끔히 씻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건물이다. 또 일주문 앞에 도착하면 법당을 향하여 합장반배를 드리고 나서 다음과 같은 서원을 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인과응보의 도리를 믿어 악행을 삼가고 선행을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둘째, 마음을 맑혀 부처님과 같이 진리와 하나 되어 일체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셋째, 이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만들겠습니다.
※ 영평사의 일주문은 불기2545(단기4334)년에 신축했고, 장군산 영평사라는 편액은 대한민국국전심사위원장이신 인전 선생의 휘호이다.
샘물
석등
대웅보전
법당(法堂)은 불멸의 생명과 무한한 행복,영원한 자유와 진리가 충만되어 있는 집이다. 중생 모두에게 갖추어져 있는 불멸의 생명을 회복하여 무한한 행복과 자유를 누릴 것을 일깨우는 법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진리로 가득찬 집이라는 의미의 법당이라고도 하는 대웅보전은 어느 가람을 막론하고 그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서 대웅전이라고도 한다.
대웅전(大雄殿)은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인데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하였다. 대웅전에는 중심부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須彌壇)과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神衆壇), 그리고 영가를 모시는 영단(靈壇)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에는 좌우 협시(脇侍)로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왼쪽에,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오른쪽에 모신다. 다른 법당의 1불2보살 형태가 아닌 영평사 법당처럼 삼존불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을 모실경우엔 법당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한다. 삼존불을 모신경우엔 좌우에 보살상을 협시로 모시는데 영평사는 자비의화신이신 관세음보살과 대원력의 화신이신 지장보살을 모셨다.
대웅보전은 불기2543(단기4323)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김달원 거사의 작품으로 50평의 목조 팔작지붕에 외7포내 11포의 장엄무쌍한 전당이다.
왼쪽은 아미타여래불
대웅보전 삼존불의 한 분 봉안 연혁은 본존불과 같음.
가운데 석가모니불
대웅보전 삼존불의 본존(本尊)이시다. 불교의 창시자이시며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석가모니라는 말은 석가족의 성자라는 뜻이고 세존(世尊) 불타(佛陀)등 많은 호칭이 있다. 석가는 2627년전 인도대륙 카필라국 정반왕의 태자로 태어났다. 생후7일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에 의하여 양육되었다. 총명한 태자는 왕자로서의 교양을 쌓았지만 일찍이 세상의 무상을 깨달아 일체중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해결해 주고자하는 큰 서원으로 보장된 권세와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했다. 6년간 각고의 난행고행 끝에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45년간 갠지스강 유역 전인도를 왕래하면서 중생제도에 헌신 80평생을 일기로 쿠시나가라의 사라나무숲에서 열반에 드셨지만 그분의 가르침은 더욱 널리 퍼지고 빛으로 살아있어 유사이래 인류 최고의 스승으로 기록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오른쪽은 약사여래불
중생의 질병을 제거해 주시는 부처님. 또한 모든 감각기관을 완전하게 하여 해탈로 인도하신다.
후불탱화 가로345×세로452㎝, 불기 2536(단기4325)년도 봉안 김의식작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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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살펴본다는 의미인데 관음보살님은 일체 중생들이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를 관찰하고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신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등 많은 관음이 있는 것은 중생의 고통이 한량없으므로 그 중생의 원에 따라 각기 맞는 몸을 나투시는 까닭이다. 영평사 대웅보전 삼존불 좌우에 지장보살과 함께 협시보살로 봉안한 관세음보살님은 부처님의 자비의 화신으로서 중생들을 어루만져 주신다. 7척, 목조, 김광열작, 불기 2539(단기 4329)년 봉안, 개금거장 박무웅 거사 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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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아 부처님 열반 후 미륵부처님이 오시기 전까지의 무불(無佛)시대의 중생들을 교화구제 하시는 보살님. 지옥세계의 고통 받는 중생이 하나라도 남아있는 한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지옥문전에서 거기 오는 중생을 제도하시므로 대원본존이라는 호칭을 얻음. 역시 영평사 대웅보전 삼존불의 협시로서, 부처님 대원의 화신으로서 관음보살님과 함께 말세 중생의 고통을 씻어주신다. 230㎝, 목조, 김광열작, 불기 2539(단기4329)년 봉안, 개금거장 박무웅 거사 개금
신중탱화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선신을 모신 탱화로서 신중단(神衆壇)에 봉안함. 탱화속의 신장(神將)의 수에 따라 탱화이름이 붙여지는데 영평사의 탱화는 104위이다. 큰 위신력으로 영평사 신도는 물론이려니와 찾아오는 모든 불자들을 항상 호위하여 정법으로 인도하고 안위를 도와 주신다. 가로295×세로457㎝, 봉안연혁 후불탱화와 같음 |
설선당
신도와 수행납자를 제접하는 공간이다.
법당에 대웅전 극락전 등의 이름이 붙듯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는데 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의미의 심검당(尋劒堂),묵묵히 자성을 관조(참선)한다는 의미의 적묵당,강의와 참선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설선당(說禪堂), 법당에 올릴 공양을 짓는 곳이라는 의미의 향적당(香積堂), 조실스님이나 대덕스님이 머무시는 염화실 등이 있다.
영평사의 요사채는 주지스님이 찾아오는 이들에게 수행을 지도하매 정진하는 곳으로서 설선당이다. 이름했다. 불기 2532(단기4321)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최기영 거사의 작품으로 42평형 팔작지붕이다
적묵당
일반 신도들의 선방(禪房)이다. 판도방(判道房), 선불장(選佛場), 심검당(尋劒堂)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방에서는 365일 불멸의 행복, 즉 진리와 하나 되는 수행이 계속된다. 불기 2543(단기4332)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최기영 거사의 작품으로 38평형 팔작지붕의 주삼포집이다. |
삼명선원
용맹정진을 위한 선원이다. 이 방 역시 365일 불꽃 튀는 수행이 계속된다. 불기 2545(단기4334)년도에 준공된 문화재건설업체 부원건설이 시공했다. 42평형팔작지붕이다.
삼성각
우리민족 고유 토속신앙의 대상인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이다.
불기 2540(단기 4329)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이 주 탁 거사의 작품으로 7평형 맛배지붕의 단아한 전각이다.
아미타대불
아미타불은 모든중생, 모든부처의 근본부처다. 아미타라는 이름은 무한한 수명을 의미하는 무량수(無量壽), 무한한 광명을 의미하는 무량광(無量光)이라고 한다.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열심히 수행한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열겁(十劫)전에 성불하여 현재 극락세계에서 중생을 제도하시는 서방극락세계의 교주이심. 아미타불은 자신이 세운 서원으로 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그 원을 아미타불이 되기 이전인 법장보살 때에 처음 세운 원이라 하여 본원(本願)이라고 한다.모두 48원인데 이 사십팔원의 하나하나는 한결같이 남을 위하는 자비심에 가득한 이타행(利他行)으로 되어 있어 대승보살도(大乘菩薩道)를 실천하는 아미타불님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그 가운데 13번째의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과 15번째의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은 아미타불의 본질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18번째의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은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열 번만 염(念)하면 왕생(往生)하게! 될 것”이라고 하여, 업이 무거운 중생도 일심염불(一心念佛)을 통하여 정토에 왕생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영평사에 아미타대불을 봉안한 연유는 절 이름(寺名)과 사가(寺歌):영평사의노래)에도 나타나 있듯이 일체중생이 일찍이 무량수 무량광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여 삶을 괴롭게만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아미타불의 본원을 알려 이 땅에 정토를 실현하는데 있어 영평사를 근본도량(根本道場)으로 삼고자 하는 원력으로 봉안하게 되었다.
불기 2547(단기4336)년 10월 10일 봉안된 대불은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1호 이재순 거사의 역작으로 총 높이 33척 불상높이23척 대불 중량 33톤의 단일석재를 사용한 불상으로는 금세기 최대임은 물론 부처님의 32상과 80가지의 수승한 형상이 잘 표현된 장엄하신 불상이다.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영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