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찰

강릉 칠성산 법왕사

Pine Tree(소나무) 2009. 5. 14. 18:00

일시 : 2009, 5, 4

날씨 : 맑음

 

테라로사에서 토스트와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칠성산 자락에 위치한 법왕사로 향한다.

굴산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길을 조금 올라야 하는 조용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법왕사(法王寺)는 칠성산(七星山)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말사이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법왕사는 수명장수와 재난소멸을 발원하는 마을사람들이 칠성기도를 올렸던 곳이다.
 그래서 절이름까지도 칠성암이었다. 그러나 1946년 청우스님이 머물며 가람을 일신한 이후 이곳은
 법왕(法王)인 부처님의 정법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법왕사’로 바뀌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법왕사는 칠성의 옹호를 받으며 자리한 셈이다.

 

 주차장에서 보면 우측에 '정암당대화상중창공덕비'가 눈에 들어오고 정면에 많은 정원석 사이 위쪽으로 5층석탑과 지장보살이 보이며

 그 뒤쪽으로 불사를 조성 중인것이 보인다.

 정원석 사이 계단으로 올라가 보았지만 이 계단은 5층석탑과 지장보살 앞에서 끝난다.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니 칠성산 등산로 표지판과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선원'이라는 선방을 지나면

 1층에는 천불전, 2층에는 대웅보전이 있는 2층으로 된 전각을 볼 수 있다.

 

  법왕사 전경

  올려다 보이는 전각은 염불당이며 1999년에 협소한 마당을 넓혀 축대를 쌓으면서 그 위에 신축한 콘크리트 슬라브 구조의 건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법왕사를 올려다 보면 염불당이 축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암당대화상중창공덕비

  1970년 주지로 부임한 이래 2002년까지 30여 년 동안 법왕사 중창에 온힘을 기울여온 정암당 혜운스님의 공덕을 기려
  2002년 4월 신도회에서 세운 공덕비이다. 비문에는 법왕사의 연혁과 그간의 중창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청우당경운대선사 사리탑인 5층석탑과 지장보살

 

 현대 법왕사의 가람을 일구어 놓은 청우당 경운대선사의 사리탑으로 5층탑의 모양을 하고 있다.
 청우당대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는 탄허스님이 비문을 쓰고 1979년에 건립하였다.

 법왕사 경내의 청우당대선사사리탑 옆에는 석조지장보살좌상과 칠성암기적비가 세워져 있다.
 근래에 봉안된 석조지장보살좌상은 높은 대좌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은 자세에 오른손에 석장을, 왼손에 보주를 들고 있다.

 

  칠성산 등산로

 

  세심선원

 

  대웅보전과 천불전

  대웅보전은 2층의 웅장한 건물로서, 1층은 천불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1995년에 정면 7칸 측면 5칸 규모로 천불전을 신축하고,
  1999년 그 위에 다시 정면 5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대웅보전을 증축한 것이다. 
  

 1층 천불전 내부 

 1층 천불전에는 비로자나불ㆍ노사나불ㆍ석가모니불 등 삼신불과 천불을 봉안하였다. 불화로는 1996년에 봉안한 신중탱이 있고,
 입구 쪽의 내부 벽면에 비천상과 나한도를 그려 장엄하였으며, 그 외 2003년에 조성한 동종이 있다.

 

 

 

  2층 대웅보전 내부

  2층 대웅보전은 외벽에 팔상도를 그려 장엄하였으며, 내부에는 도솔천 내원궁을 나타낸 닫집 아래 금동석가여래좌상과
  좌,우 문수ㆍ보현보살입상을 모시고 삼세불후불탱을 봉안하였다. 또한 법당의 오른쪽에 관음보살좌상과 천수천안관음탱을,
  왼쪽에 지장보살좌상과 지장시왕탱을 각각 봉안하였다. 그 외 1998년에 조성한 신중탱과 범종을 봉안하고 있다. 

 

 칠불전 

 

 칠불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2층 건물로 1980년에 지은 것이다. 현재 1층은 요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이 칠불전이다. ‘七佛殿’이라는 편액은 탄허(呑虛) 스님의 필적이다. 내부에는 근래에 조성한 치성광여래좌상과
 산신상을 비롯하여 칠성탱ㆍ독성탱ㆍ산신탱을 각각 봉안하고 있다.

 

 

  칠불전의 불상과 범종

 

 

  석조 미륵불 입상

  칠불전 축대 아래에 봉안된 석조미륵불입상은 2002년 혜운스님이 조성한 것이다.
  사면에 사천왕을 조각한 높은 대석(臺石) 위에 봉안된 미륵불은 시무외 여원인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칠불전 우측에 최근에 조성된것으로 보이는 초전법륜상  

 

 붓다는 바라나시(현재의 베나레스) 근처의 이시빠따나(Isipatana, 仙人住處)에 있는 녹야원(鹿野苑)으로 가서
 예전에 함께 수행했던 다섯 수행자들을 만났습니다. 붓다께서 녹야원에 도착했을 때 다섯 명의 수행자들은
 처음에는 환영하지 않기로 서로 약속하였지만 붓다의 위의(威儀)에 압도되어 결국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붓다는 다섯 수행자들에게 최초로 법을 설하였는데, 이 최초의 설법을 일반적으로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종무소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내부 수리중인 전각

 

 

   '동정각(動靜閣)’이라 편액된 종각은 정면과 측면 각 1칸씩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4년 혜운(惠雲) 스님이 신축한 것이다.
    현재 내부에는 1974년에 조성된 호국대범종(護國大梵鐘)이 봉안되어 있다. 종각의 편액은 탄허(呑虛) 스님의 필적이다. 

 

 반야원

 콘크리트 2층 구조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법왕사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로 사용하고 있다 

 

 

 내려오는 길 좌측 산사면에 언뜻 전각이 한채 보이는데 숲에 가려진 곳에 있는것으로 보아 선방이 아닐까 생각된다.

 법왕사를 둘러보고 참 조용한 사찰이라는 기억을 갖고 숲길을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