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사찰

화성 비봉산 봉림사

Pine Tree(소나무) 2009. 5. 19. 15:57

일시 : 2009, 5, 9

날씨 : 맑음

 

신흥사에서 비봉으로 가는길 남양에서 북양동으로 가는 길에 있으며, 남양동 동사무소를 지나 한창 택지개발 중인 공단으로 들어서면
봉림사로 진입하는 안내판과 좁은 도로를 만날 수 있다.

 

봉림사(鳳林寺)는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북양리 642번지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교구 용주사의 말사이며 신라시대 고구려의 침략을

불도의 힘으로 막기 위해 창건되었고, 궁궐에서 기르던 봉황이 나투었다고 하여 세워졌다고 한다.

화성에서 용주사 다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를 많이 소유한 사찰이라 하며 특히 1978년 현재 극락전에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는

수많은 복장품이 쏟아져 나와 학계의 관심을 얻게 되었으며, 몇 안되는 고려시대 목불의 봉안처로서 봉림사는 꽤 유명해졌다 한다.

 

 일주문이 세워지고 있는 봉림사 입구

 

 주차장에서 본 봉림사 전경

 

 1층은 '사천왕각'이라 되어 있고 2층은 '범종루'라고 되어 있다.

 

봉림사 초입에 세워진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건물로, 현재 봉림사의 범종루 겸 사천왕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이층 누각식 구조로 아래 화강석을 마감재로 세워진 사천왕문이 있고 그 위로 범종루가 있다.
천왕문 좌우로는 4구의 역사상과 사천왕상이 봉안되어 있어 아담한 가람구조 상 기능적인 건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범종루는 계자각 난간을 두른 누각형태로 내부에 풍혈이 기둥 사이에 조각되어 있으며, 대형 범종을 걸수 있게끔
사각형의 이중 지지대가 만들어져 있다.
이곳 범종루는 대웅전 정면에 자리하며, 비봉산을 남산으로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로 유명하다.

 

 

  사천왕상

 

 올라와서 본 범종루.  아직 범종을 비롯한 사물이 없다.

 

 극락전

 

 극락전은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화강석을 가구식으로 짠 높은 축대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두어 다포를 얹은 모습으로,  

 외면은 단청되어 있으며 포벽에 6구씩 화불이 그려져 있다.

 

 건물 외부는 전면에 2ㆍ4분합의 교살창호를 두고 삼면에 심우도를 그려 아담함 건물의 장엄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칸에 편액과 주련 4기가 걸려 있다.
 건물 내부는 우물마루 위로 ㄷ자형의 불탁을 두고 그 위로 닫집을 구성하여 전각의 이름처럼 극락정토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중앙에 보물 제 980호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좌우 석조관음ㆍ지장보살이 협시로 봉안되어 있다.

 

 이외 불화로는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뒤에 봉안된 1883년의 아미타후불탱과 지장시왕탱이 있으며,
 근래 조성된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지장시왕탱은 높이 162㎝, 폭 175.5㎝로 1883년에 경기도에서 활약한 금어 대허체훈(大虛體訓),
 수일(守一), 태삼(台三)이 그린 것이다.

 

 화면의 구성은 중앙에 지장보살을 두고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리고 시왕상, 판관, 사자 등을 배치한 것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게 군중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채색에 있어서는 진한 홍색과 눈에 두드러지는 청색, 녹색이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어, 19세기 후반 경기도 불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불구로는 높이 70㎝, 구경 40㎝의 범종과 합성수지로 조성된 원불좌상들이 영단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 제 980 호

 

 봉향각

  

 봉림사의 요사는 중정을 형성하는 봉향각을 비롯하여 그 뒤편 콘크리트 요사와 창고가 있다.
 봉향각은 설법전 맞은편에 세워진 정면 6칸, 측면 3칸의 익공계 맞배지붕건물로, 1992년에 신축된 것이다.
 건물은 2단으로 축조한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두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세워 공포 없이 서까래를 받친 모습으로,
 요사채의 쓰임 답게 전면 1칸은 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봉림사의 사무를 보는 종무소 겸 주지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뒤편 요사는 공양간 겸 주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설법전

 

 봉림사 중창 당시인 1708년에 세워진 ㄴ자형 건물을 헐고 신축한 것으로 현재 강당 겸 부전스님의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원형초석을 두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세원 익공을 얹은 모습으로, 전면에 누마루를 설치하여 요사채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는 강당의 쓰임답게 불당이 모셔져 있는데, 불탁 위로는 높이 103㎝, 무릎 폭 85㎝의 목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불화로는 석가모니후불탱과 지장시왕탱, 그리고 1883년에 조성된 신중탱이 있다.

 

 삼성각

 

 극락전 뒤편인 좌측 언덕에 세워진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건물로, 1988년에 용상스님이 신축한 것이다.
 건물은 자연스럽게 언덕 위에 콘크리트 기단을 얹어 세워졌으며, 원형초석 위로 원형기둥을 세워 익공을 받친 모습이다.
 건물 외부는 전면에 6분합의 띠살문을 두고 삼면을 토벽으로 마감하였는데, 토벽에는 나한을 비롯하여 산수화가 단청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ㄱ자형 불탁 위로 1887년에 조성된 칠성탱과 1984년에 조성된 산신탱, 1991년에 조성된 독성탱을 봉안하였다.

 특히 칠성탱은 19세기 경기도 지역에서 이름을 날린 대화원 혜산당 축연과 보암당 긍법의 작품이다.
 작품은 삼각형의 구도 속에 중앙에 치성광여래를 두고 좌우로 월광ㆍ일광보살, 칠원성군을 배치하였는데,
 전체적으로 홍색과 청색이 대조를 이루며 19세기 후반 경기도 불화양식의 특징을 보인다.

 

 봉림사 전경

 

 봉향각 마루에 표고버섯을 말리는 모습이 정감있다.

 

 샘터

 

 

  삼층석탑

 

 시간이 좀 늦은탓에 법당 문들이 모두 닫혀있어 법당 내부를 살피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가길을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