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찰

창원 봉림산 우곡사

Pine Tree(소나무) 2009. 7. 1. 18:08

일시 : 2009, 6, 7 (일)

날씨 : 맑음

 

 

봉하마을을 뒤로 하고 창원의 우곡사를 향한다.

우곡사는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단계리 7번지의 전단산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우곡사(牛谷寺)는 인근의 성주사(聖住寺)ㆍ성흥사(聖興寺)와 함께 무염(無染) 스님이 창건한 신라고찰로 알려져 있지만,

창건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우곡사가 자리잡은 전단산(栴檀山)이 불교와 관계 깊은 지명이라는 점,

낙동강을 낀 곡창과 왜구를 막아주는 산악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병참기지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점 등으로 창건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우곡사 경내를 들어서는 초입에는 벼락맞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둘레가 네 아름이나 되고 키가 30m를 넘었다고 전하지만,

지금은 속이 시커멓게 타버린 채 두 길 높이 이상은 자취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벼락을 맞은 부분은 불에 타서 까맣게

죽고 말았지만 바로 그 옆자리에 새로운 싹을 틔워 줄기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 팔뚝이나 허벅지만한 굵기의 이 줄기들은

다시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르고 있다.


이 은행나무의 모습은 우곡사와 너무도 닮아 있다. 가람 또한 신라시대에 창건하여 흥망성쇠를 거듭하였지만,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법등을 꾸준히 이으면서 새롭게 발돋음하고 있는것과 닮아 있다.

 

 

  우곡사 입구의 은행나무

 

  우곡사 전경

 

 여러가지 광물이 녹아있다는 약수가 유명하여 물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인 대웅전은 1970년대에 우곡사가 중창되면서 건립되었다.

 

  대웅전 내부

 

법당 내부에는 최근에 조성된 석가삼존상을 비롯하여 아미타후불탱ㆍ지장탱ㆍ신중탱 등이 봉안되어 있다.

이 중 석가삼존상은 금동으로 중앙의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좌상과 지장보살좌상을 협시로 배치하였으며,

아미타후불탱을 비롯한 3점의 탱화는 모두 1983년에 조성하여 봉안한 것이다.

 

  삼성각

 

대웅전 약간 아래쪽 왼편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며 북쪽을 향해 자리한 삼성각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대웅전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었다. 법당 내부에는 지장탱 및 칠성탱을 비롯하여 독성탱ㆍ용왕탱 등이 봉안되어 있는데,

지장탱을 제외한 3점의 불화는 모두 1987년에 조성하여 봉안한 것이다.

 

  삼성각 내부

 

  산신각

 

대웅전 왼쪽에 위치한 산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소규모 건물이지만 팔작지붕에 화려한 공포가 독특하다.

법당 내부에 봉안된 산신탱은 삼성각의 칠성탱ㆍ독성탱ㆍ용왕탱과 함께 1987년에 함께 조성하여 봉안된 것이다.

 

 내려다 본 전경

 

 요사

 

 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