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찰

함월산 기림사

Pine Tree(소나무) 2012. 8. 13. 23:01

 

2010.  08.  10.

 

골굴사를 나와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기림사를 향한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규모가 굉장히 큰 사찰임을 느낀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생전에 제자들과 함께 수행했던 승원 중에서 첫 손에 꼽히는 것이 기원정사와 죽림 정사이다. 특히 기원정사는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23번의 하안거를 보내신 곳이다.

그 기원정사의 숲을 기림(祇林)이라 하니 경주 함월산 기림사는 그런 연유에서 붙인 이름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의 본산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43년(선덕여왕 12) 천축국(天竺國) 승려 광유(光有)가 창건, 임정사(林井寺)라고 하다가 원효(元曉)가 확장, 중수하고 기림사로 개칭하였다. 1863년(철종 14) 본사(本寺)와 요사(寮舍) 113칸이 불타 없어졌다. 당시 지방관이던 송정화(宋廷和)의 혜시(惠施)로 중건한 것이 현 건물이다. 다행히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동도역세제자기(東都歷世諸子記)》 《부호장선생안(府戶長先生案)》 등의 중요한 문적(文籍)과 근세조선 역대 왕의 어필(御筆) 등이 병화(兵火)를 입지 않고 보관되어 있다.

이 밖에 목탑지(木塔址), 3층석탑, 오백나한상(지방유형문화재 214) 등이 있고, 보물로 대적광전(大寂光殿:보물 833), 건칠보살좌상(乾漆菩薩坐像:보물 415), 삼신불(三神佛:보물 958), 복장유물(보물 959) 등이 있다. 

 

 

 

 

 

 

 

 사천왕문

 

 

 

 

 

 범종루

 

 2층의 누각 형태로 지어졌으며 1층은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범종루는 북, 종, 운판(雲版),목어(木魚)등 사물(四物)을 두는 곳이다.

북은 걸어 다니는 축생을 위해 두드린다.

 

종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 친다. 아침 예불시에는 28번, 저녁 예불시에는 33번을 친다 이 종소리를 들으면 지옥 옥졸들이 지옥 중생을 괴롭히다가 잠깐 쉰다고 한다. 목어는 물고기 모양으로 나무의 속을 파서 만들었으며 물 속에 사는 중생들을 위하여 두드린다.  운판은 청동이나 철로 만든 구름 모양의 넓은 판인데 ,날아다니는 중생들이 이 소리를 듣고 해탈하라고 친다.

 

 진남루

 

진남루는 남방을 진압한다는 뜻으로 여기서 남방은 일본을 가리킨다. 임진왜란 당시 기림사는 전략요충지로서 경주지역 의병과 승병 활동의 중심 사원이었으며, 이 지역 다른 사원과 달리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경주부 관아에 보관되어 있던 [영부안선생]이나 [호장안]등 수많은 문헌들은 당시 호장 최락에 의해 기림사로 옮겨져 잘 보관 된 결과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됐다.

이때 이 진남루는 승군의 지휘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건물 형태는 익공계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상부 구조 수법이 돋보이는 독특성을 지니고 있다.

 

 

 

 

 대적광전

 

대적광전은 기림사의 본전으로 신라 선덕여왕때 처음 지어졌으며 그 뒤 8차례나 다시 지어졌다. 1997년 해체공사 때 종도리에서 4종의 묵서가 발견되었다

 

 

 

 

 

 

 

 약사전

정면 3칸의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약사전은 동방 만월 세계에서 중생 교화를 맡고 계신 약사 여래불을 모신 전각이다. 사람의 병을 고치고 , 번민에서 구제하시는 부처님으로 약사유리광여래불(藥師琉璃光如來佛),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 한다. 보살로서 수행하고 있을 때에 12대원(大願)을 발했다고 한다.

중생의 병을 제거하며, 모든 감각기관을 완비시켜 해탈로 인도하는 능력이 있다. 일광(日光)보살, 월광(月光)보살을 각각 좌우 협시(脇侍)로서 약사삼존(藥師三尊)으로 삼으며, 권속에는 호법신(護法身)으로서의 12신장을 모신다.

 

 

 관음전

 

 천수 천안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이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과 열 한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천(千)은 광대무변(廣大無邊)의 뜻을 나타낸다. 수없이 많은 중생의 고통소리를 보아야 하므로 그렇게 많은 눈이 필요하고, 수많은 중생을 손을 내밀어 구제해야 하므로 그렇게 많은 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열 한 개의 얼굴을 한 십일면(十一面)관세음보살은 아수라도에 있는 것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맨 위의 불면(佛面)은 불과(佛果)를 표현한 것이고, 전후좌우 십면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10지(地)를 나타낸다. 이것은 중생의 11품류의 무명번뇌를 끊고 불과를 얻은 뜻을 상징한다.

 

 

 삼천불전

 

1817년(순조17년)에 초의선사가 기림사 근방에서 나는 옥돌로 천불을 조성해 모셨다가 1818년(순조18년)에 해남 대둔사로 이운을 해서 대둔사 천불전에 모셨다. 현재의 건물은 최근(1990년경)에 지어진 전각으로 정면 7칸 측면 3칸 108평의 거대한 크기이다. 안에는 삼천불이 모셔져 있다. 이는 항상 어디에서나 부처님이 계신다는 사상에서 유래된 것으로 과거 천불, 현재 천불, 미래 천불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매월당

 

매월당은 김시습의 호이다. 매월당은 경주 남산 용장골에 조그만 산실을 짖고 7년을 머물면서 금오신화를 지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곳에 사당이 있었다. 영조 44년(1768)에 부윤 홍술해가 당을 개축하여 위판(位板)을 봉인하려다가 이루지 못하고 ,후에 금령에 의해 훼절되니 ,고종15년(1878)에 이를 애석히 여긴 경주유림이 기림사 주지스님에게 부탁하여 기림사로 옮겨 세워 초상(肖像)을 봉안하고 여기에 딸린 논밭을 함께 넘겨주었다.

최근(1996)에 당이 무너질 염려가 있자 ,경주유림의 요청으로 경주시가 시비를 들여 절 담장 안에 새로 사당을 지었으며 ,강원김씨 종친에서 무량사 김시습 사당에 그려져 있는 자화상을 모사하여 다시 봉안하였다.

 

 

 배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