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30.
어린시절 친정 할머님과 어머니 따라 다녔던 그런 추억속에 절이었다.
비구님 스님들만이 계신절이어서 편안했었고, 친정의 조상님들의 영가를 모신 그런 절이기도 하였다.
오늘은 발걸음이 보문사를 향했고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으나, 사찰을 다니기에는 아주좋은 계절이었다.
나름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옛날 생각하면서 돌아보았다.
일주문
대웅전은 고려 예종 10년 개성 봉은정사에서 주석하시던 담진국사의 정진토굴로 조성되었다.'위대한 영웅'이란 뜻의 대웅(大雄)은 부처님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팔작지붕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내부에는 삼존불(三尊佛: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후불탱화(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98호)와 신중탱화(제99호)가 봉안되어 있다.
후불탱화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시던 영축산에서의 설법 장면을 도설화(圖說化)한 것으로 중앙에는 삼존불이 그리고 윗쪽 좌우에는 미륵보살과 지장 보살이 있으며, 사방 귀퉁이에는 다문천왕(多聞天王), 증장 천왕(增長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지국천왕(持國天王)의 사천왕(四天王)이 배열 되어있다. 주불(主佛)의 주위로는 10대 제자가 도열해 있으며, 금강역사(金剛力士)나 용왕(龍王), 천신(天神)의 모습이 생략되어 있고, 화폭은 붉은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전통적인 양식을 띄고 있다.
불단(佛壇)이 약간 앞으로 나와 있어 불단의 뒤를 돌며 참배(參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전통사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극락전은 주불을 모시는 불단 위에는 닫집인 천개(天蓋)를 달고 여의주를 문 용이나 극락조를 조각하여 장식한다. 기둥과 천장에는 단청을 하고 삼존불 뒤쪽에는 극락의 법회 장면을 그린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나 극락구품탱화 등을 건다.
본존은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불로,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의 광명은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고(無量光), 수명 또한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도 헤아릴 수 없다(無量壽). 그래서 이 부처를 모신 전각을 무량수전이라 하고 보광명전이라고도 한다. 아미타전은 이 부처의 이름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아미타불의 좌우 협시로는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둔다. 여기서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자비를 상징하는 지혜로써 중생을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보살은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널리 비추어 삼도의 고(三道苦)를 없애고 끝없는 힘을 얻게 한다.
1970년 고 송은영 주지스님께서 조성하신 극락전은 제사를 지내줄 후손이 없는 분들의 영구위폐를 모신 법당으로 거의 매일 제사를 지내는 법당이 되었다.
석굴암 올라가기전 동자스님과 불상들..
석굴암 앞마당에 석탑
석굴암
보문사(普門寺)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바로 이 석굴암이다. 석굴암하면 누구나 국보(國寶) 제24호인 경주 토함산 석굴암을 연상한다.
보문사 석굴암은 암석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조성한 경주 석굴암을 본떠 제작한 것으로, 1970년 8월에 시작하여 23개월 동안 진행되었으며, 호남지방(湖南地方)의 화강석과 경기석등 총 2,400톤의 화강석이 사용되었다.
주불(主佛)은 15톤의 원석으로 제작되었으며, 높이는 3.38 미터이다. 전체적인 것은 경주 석굴암의 것을 그대로 따랐 으나, 다른 점은 경주 석굴암 정면에는 문이 하나인데 비해서 여기는 세 개의 문으로 되어있으며, 공간상의 문제로 팔부 신장(八部神將)이 생략되었다.
석굴암 내부 성현(石窟庵 內部 聖賢)의 배치(配置)는, 본존불(本尊佛)을 기준으로 좌(左)로부터 제석천왕-문수보살-다문제일아난존자-밀행제일라후라존자-지계제일우팔리존자-천안제일아나율존자-논의제일가전련존자-십일면관세음보살-설법제일부루나존자-해공제일수보리존자-두타제일가섭존자-신통제일목건련존자-지혜제일사리불존자- 보현보살-대범천왕 순(順)이며,
위 감실 안의 좌상(坐像)은 좌(左)로부터 다보탑-선의보살-바수밀보살-동자보살-정취보살-외도보살 -비구보살-미륵보살-장자보살-석가탑 순(順)이다.
그리고 외부 입상(立像)은 좌(左)로부터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다문천왕-증장천왕-광목천왕- 지국천왕-밀적금강(密迹金剛) 순(順)이다.
보문사 팔각구층 사리석탑은 월정사(月精寺) 구층탑을 본떠 만든 탑으로서 1977년도 동원정사 신축공사 직후 조성하기 시작하여 1979년 완성하였다.
여기 탑은 탑신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지고 상륜부(上輪部)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앙화(仰花), 보륜(寶輪)을 석재(石材)로 만들고 보개(寶蓋), 수연(水煙)등은 금동제로 만들되 맨 밑에는 팔정도(八正道)를 뜻하는 팔엽화(八葉花)가 조각되어 있다. 또한 부처님의 치아 정골 사리(齒牙 頂骨 舍利)가 함께 봉안되어 있으며, 하부에는 각 방의 사천왕과 팔부신장이 부처님 진신 사리(眞身 舍利)와 불법을 호지(護持)하고 있는 형상이 위엄(威嚴)있다.
오늘과 11월 1일은 탑전 기도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탑전 주변에 많은 신도들이 보시한 쌀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탑전 주변의 벽면에 여러모양의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있는 우리딸이 5살때 입을 벌리고 있다하여 찢어진다 찢어져 이야기했던 생각이 났다.
탑전 올라가기 전에 자리하고 있는 불상..
낙엽이 떨어져 있는 곳에 불상의 모습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