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6. 01.
아들이 연극을 보고 report 써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상명대학교 상명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늘근도둑이야기를
보고 왔다.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보는 그런 공연이었다.
연극은 관객과 배우가 일치되어 같이 공연할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었다.
사회에서보다 형무소에서 더오랜 세월을 살아 온 두 늙은 도둑은 새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나온 후
갈 곳도, 먹을 것도 없이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가 몰래 숨어 든 곳이 그 분의 미술관... 그분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는 분으로,
그분의 미술관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작품들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두 도둑은 금고만을 찾는다.
미술품 금고를 수억원의 돈이 들어있는 진짜 금고로 착각한 두 도둑은 작전 시간 새벽 2시를 앞두고 미술품 금고 앞에
쪼그리고 앉아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끊임없이 툭닥거린다.
결국 금고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경비견에게 잡힌 이 어수룩한 두 늙은 도둑은 경찰서 조사실에서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는다.
있지도 않은 범행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혀내려는 수사관은 두철한 사명감으로 두 늙은 도둑을 철저하게
조사한다.
그러나 두 늙은 도둑의 한심하고 막막한 변명이 뒤섞이는 가운데 수사관의 호통은 커져만 가는데....
이런 내용의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