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9. 20.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河岾面) 부근리 고려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 조계사의 말사이다. 416년(장수왕 4)에 인도 승려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창건 뒤의 역사는 뚜렷하지 않으나 현존 자료로 가장 오래된 것은 1806년(순조 6)에 세운 의해당의 사리비와 부도이다.
그뒤 1881년(고종 18)에 벽담이 화주가 되어 현왕도를 조성하고, 1888년(고종 25)에도 벽담이 지장보살도·신중도·칠성도·독성도 등을 조성하여 법당에 봉안하였는데, 이 불화들은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1905년(순조 6)에 인암과 보월이 퇴락한 절을 중창하였으며, 1908년 불상을 개금하고 탱화를 봉안하였다.
절 이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인도의 한 승려가 절터를 물색하다가 강화의 고려산에 이르러 연못에 다섯 색깔의 연꽃이 핀 것을 보고 연꽃을 꺾어 공중으로 날려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창건하였는데, 이곳에는 흰 연꽃이 떨어져 백련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 삼성각, 칠성각, 범종각, 요사 등이 있다.
전통찻집--차향따라
극락전과 범종각
극락전
극락전에는 보물994호로 지정된 철아미타불좌상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도난 당하였였다 . 이 불상은 고려 후기의 양식을 따른 불상으로 14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몽고의 침략을 불력에 의하여 물리치고자 간행한 팔만대장경을 이곳에 보관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이조 순조6년 (1806) 병인 3월에 서산대사의 7세손 천봉후인 의해당 처할 대사의 사리비와 부도탑이 건립되어 있다.
범종각
범종
요사채
삼성각
조금 떨어진 곳에 한기의 부도가 더 있다. 특이하게 부도의 몸돌은 사각기둥으로 되어 있다. 정면에 ‘청신녀신령지탑’이란 명문 만으론 ‘공덕비’인지 ‘부도탑’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청신녀’라는 명문에서 어느 불심 깊은 보살의 공덕비가 아닌가 추정해볼 뿐이다.
부도
백련사 부도는 극락전을 왼쪽을 끼고 돌계단을 다시 오르면 둥글게 둘러진 울타리 안에 위치해 있다.
왼쪽 의해당의 부도비 정면에 ‘서산제육세손천봉문인/의해당처활대사지탑’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의해당 부도는 사각의 자연석 고임돌 위에 사각기둥의 돌을 좌우만 약간 둥글게 다듬은 듯한 몸돌이 올려져 있다. 사각의 지붕돌에 원형의 보주가 올려져 있다.
형태와 새김이 조형미는 없지만, 단순하면서도 정갈하다. 하지만 몸돌과 지붕돌의 벌어진 틈을 시멘트로 메워놓아 마구잡이 보수의 전형을 보는 듯해 아쉬움을 남긴다.
의해당의 오른쪽으로 견화당( 華堂) 부도는 자연석의 사각 고임돌의 가운데를 둥글케 홈을 파고 종형의 몸돌을 올려놓은 석종형부도다. 몸돌의 정면을 평평하게 다듬고 ‘견화당’당호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