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 5, 9
날씨 : 맑음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빠져나와 화성의 신흥사로 향한다.
신흥사는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상안리 72-11 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구봉산 당성(唐城)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신흥사는 1934년에 창건된 사찰이다.
원래 당성 안에는 절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 흐르면서 절은 없어지고, 무심히 세월만 흘러가 인근에 살고 있던
한영석 거사가 꿈에 부처를 현몽하고 당성 안에서 석불을 발견하여 절을 세웠다고 한다.
이후 1973년에 주지로 부임한 오성일스님이 불교의 황무지였던 이곳에 불법홍포의 원력을 세우고 가람을 일구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특히 신흥사는 종단에서 지정한 전법도량으로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첫 설법을 하시고
45년간 법을 설하여 수많은 중생을 교화한 것처럼 포교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사찰이다.
그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 교화에 특히 중점을 두어 어린이 법당, 청소년 수련원 등 따로 만들어 일일출가 수련대회,
어린이 여름불교학교 등 많은 프로그램들을 직접 만들어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흥사의 가람은 크게 큰법당 구역과 관음전 구역으로 양분되는데 이중 관음전이 있는 구역은 창건 당시의 가람이 있던 곳이며,
큰법당이 있는 구역은 그 후 사역을 확장하여 이룩한 가람이다.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서 보면 천왕문이 위치해 있으며, 천왕문을 들어서면 2층 건물의 청소년 수련원 교육관이 있고,
교육관 중앙의 통로를 지나 2층으로 올라서면 정면에 큰법당이 자리하고 있다.
큰법당 좌우로는 범종루와 삼층석탑이 위치해 있으며, 범종루 뒤쪽으로 나지막한 언덕 위에 관음전을 비롯해 삼성각이 자리하고,
관음전 아래에는 ‘ㄷ'자형의 건물인 수선당이 있다.
도로와 인접해 있는 일주문. 세운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다.
천왕문
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2001년에 건립되었다.
사천왕상
천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2층 건물의 청소년 수련원 교육관이 크게 보이며 교육관 좌,우측 벽면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의 벽화가
눈에 들어오고 교육관 바로 앞에는 전법륜상이 보이며 천왕문 좌측으로는 불교용품 파는 매점이 자리하고 있다.
청소년수련원 교육관
대웅전 아래에 자리한 수련원은 1986년에 신축한 건물로 현대식 건물이며 이곳은 주로 청소년과 비구니스님들이
수련대회 및 법회를 열고 있는 곳으로 내부에는 관음보살좌상과 목각후불탱이 봉안되어 있다.
수련원 아래에 자리한 교육관은 2층 건물로 한꺼번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우공양실을 비롯해 공동세면장 및
기도와 수련을 편안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사가 구비되어 있으며, 종무소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교육관 좌측의 벽화
교육관 우측의 벽화
매점및 쉼터
전법륜 상
큰법당
신흥사의 주법당인 큰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90년에 건립되었으며, '큰법당’ 편액과 주련은
모두 석주스님의 글씨라고 한다.
화려한 닫집과 단청으로 장식된 법당의 내부에는 당성(唐城)과 불도(佛島)에서 모셔왔다는 석조아미타불입상과
석조관음보살입상, 그리고 근래에 새로 조성한 석조대세지보살상과 함께 삼존불 뒤로 삼천불을 모셨다.
탱화로는 법당 왼편의 신중단에 봉안된 신중탱화가 한 점 있는데, 1990년에 법당을 건립할 때 함께 조성되었다고 한다.
큰법당 내부
삼존불
신중탱화
큰법당 범종
범종루.
큰법당 좌측에 위치해 있으며 1997년에 건립된 범종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는 성덕대왕신종을 그대로 조성한
범종을 비롯해 불전사물이 모두 봉안되어 있다.
법고
범종
목어와 운판
교화공원 조감도
삼층석탑
1995년에 조성된 삼층석탑은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으로 탑의 모형과 크기는 신라의 전형석탑 양식을 대표하는 가장 우수한 작품인
불국사 석가탑 모형으로 실제 크기도 그대로 조성하였다 한다.
또한 내부에 모신 사리함은 감은사지 탑에서 나온 사리기를 모형대로 조성하여 법신사리인 여러 경전들과 정성스레 사경한 반야심경 및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함께 봉안하였다고 한다.
삼성각
관음전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1987년에 건립되었다.
맞배지붕 건물로 양쪽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으며, 벽화 및 단청은 통도사의 동원스님이 그렸다.
내부에는 존상을 봉안하지 않고, 칠성 ․ 독성 ․ 산신 3점의 탱화만을 봉안하였는데 모두 최근에 조성된 것이다.
관음전
관음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어린이 법당으로 불린다. 20년 전 목조 10평의 작은 건물에서
어린이 불교학교를 시작하여 매주 일요일마다 어린이들의 법회를 보고 불심을 키웠던 곳으로 현재의 건물은 1994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어린이 전용 법당으로 단청도 울긋불긋한 원색을 피하고 어린이 마음을 포근히 하는 따뜻한 밝은 색깔로
되어 있으며, 벽화와 주련도 모두 어린이 정서에 맞게 구성되어 있다.
내부에는 불단 중앙에 관음보살상과 남순동자상이 봉안되어 있고, 불화로는 후불벽에 관음보살탱, 신중단에 신중탱이 있다.
이중 신중탱은 화기에 의하면 1938년에 조성된 것으로 현재 신흥사에 남아 있는 불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관음전 내부
약사여래석불
관음전과 삼성각 사이에 위치해 있는 석조약사여래입상은 2000년에 옛 절터에 있던 파불을 옮겨와 상호를 복원하여 모신 부처님이다.
현재 절에서는 약사여래부처님으로 모시고 있지만 오른손에 정병을 들고 왼손은 가슴에 모으고 있는 모습에서 오히려 관음보살로 보아야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상호는 새로 복원하여 옛 모습을 알 수는 없지만 의습선을 비롯해 전체적인 비례감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으로 추정된다.
수선당
관음전 왼편으로 위치한 수선당은 ‘ㄷ’자형의 팔작지붕 건물로 스님들이 머무르는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으며,
1998년에 옛 요사로 사용하던 설법당을 허물고 새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교화공원 입구
교화공원 입구의 연못
신흥사의 옛모습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교화공원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주변에는 이런 포도 과수원이 많았다.
신흥사를 나와 집에 오는 길에 시간은 좀 늦었지만 이곳에 오기전 이정표를 보아둔 봉림사를 들렸다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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