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찰

지리산 벽송사

Pine Tree(소나무) 2012. 11. 23. 14:33

지리산 벽송사

2012,11,20(화)

맑음

 

서암정사를 뒤로하고 벽송사로 향한다.

언덕을 오르면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이 날 정도로 경사가 제법이다.

해인사의 말사인 벽송사는 아담한 절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창건년대 등 자세한 역사는 알 수가 없지만

현재의 절이 들어서 있는 위치에서 약 50m 위쪽의 옛 절터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미루어 볼 때 그 시기를

신라 말이나 고려 초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 1520(중종 15)에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여 벽송사라 하였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야전병원으로 이용된 적이 있으며 이때 불에 타 소실된 이후 곧 중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 세워진 것으로 생 각되는, 높이 3.5m의 삼층석탑은 현재 보물 제 474호로 지정돼 있다.

 

벽송사 나무장승은 그 풍부한 표정에서 민중미학의 본질을 유 감없이 보여주는 빼어난 장승가운데 하나이며,

순천 선암사 앞에 있었던 나무장승 과 쌍벽을 이룰 만큼 조각솜씨도 뛰어나다.

전체 높이는 4m 정도 되는데 지하에 1m 정도가 묻혀 있고 썩은 몸통을 지탱하기 위해 둑을 쌓아 1m 정도가

더 묻혀 있어 드러나 있는 것은 2m 정도이다.

 

왼쪽 장승은 몸통 부분에 '금호장군' 이라 음각돼 있고 오른쪽 장승은 '호법대장군'이라 음각돼 있다.

두 장승에 새겨진 명문 으로 미루어 사찰 입구에 세워져 사천왕이나 인왕의 역할을 대신하여

잡귀의 출 입을 막는 수문장이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마천면이 변강쇠와 옹녀의 일화를 담은 가루지기타령이

전해지는 곳이라 특히 주목을 받는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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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사 오르는 길

 

 

 

벽송사 전경

 

 

벽송사의 목장승.  왼쪽의 '금호장군'은 산불로 인해 머리부분을 잃었다고 한다.

 

 

 범종루

 

 

벽송선원.  현판에는 '지리산 벽송사'라고 되어있다.

 

 

 

간월루

 

간월루(看月樓)는 벽송사의 누각인데 앞면을 향한 것이 아니라 경내 오른쪽 요사를 향하고 있는 것이 색다르다.

팔작지붕에 앞면 3, 옆면 2칸에 2층의 규모를 하고 있다.

현재 매우 낡아 경내 출입, 강의 장소 등 사찰 누각으로서의 기능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 원통전 뒤쪽의 산으로 넘어가는 달을 바라보는 풍취가 으뜸이라고 한다.

 

 

청운당.  간월루를 마주보는 요사이다.

 

 

 원통전을 오르는 계단

 

 

 

 원통전과 관음보살좌상

 

앞면 3, 옆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근래에 새로 지었다.

전에는 이 자리에 보광전이 있었으나 지금은 원통전이 금당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최근에 금동으로 조성한

11면 관음보살좌상과 후불탱·지장탱·신중탱이 봉안되어있다.

 

 

산신각

 

 

벽송사 삼층석탑    보물  제 474 호

 

벽송사 삼층석탑의 크기는 높이 350㎝이고 조형예술이 발달한 신라석탑의 기본양식을 충실히 이어받고 있으며

짜임새 또한 정돈되어 있는 작품으로 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벽송 지엄 스님의 중창을 곧 벽송사의 창건으로 보는 견해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양식은 신라시대이지만 창건이 조선시대 중기에 이루어졌으므로 조선시대 중기에 신라시대 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으로

말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또한 지금의 삼층석탑이 서 있는 위치가 예전의 벽송사 터일 가능성이 높아 이 삼층석탑의

양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2단으로 구성된 기단은 아래층 기단에 가운데 돌의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얕게 조각하였는데

특이한 점은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의 사이에 높직하게 딴 돌을 끼워놓은 것이다.

위층 기단의 맨 윗돌은 한 장의 널돌로 이루어졌으며 밑에는 수평으로 얇은 단을 새겼다.

 

탑신부의 몸돌은 각 층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추녀가 얇고 반듯하며 마무리 부분에서 치켜 올라간 경사도가 완만하다.

하지만 지붕돌 윗부분은 경사가 급하고 기울기의 정도도 심하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는 1·2층이 2, 3층이 3단이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머리장식 받침인 노반(
露盤)과 복발(覆鉢)만 남아 있다.

현재 보물 제474호로 지정되었다

 

 

삼층석탑 안내판 

 

 

원통전 뒤쪽의 솔밭에 위치한 부도.

이 부도의 좌측에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이 원래 벽송사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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