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원사
2012,11,20(화)
맑음
실상사를 뒤로하고 산청방향의 대원사로 향한다.
밤머리재를 넘어 대원사에 도착하니 4시 20분이다. 벽송사에서 약 한시간정도 걸린 모양이다.
대원사는 548년(진흥왕 9)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했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평원사(平原寺)였으나 임진왜란 때 전부 불타버렸다. 그 뒤 1685년(숙종 11) 당시 선걸(禪傑)로 일컬어지던 회암 운권(雲捲) 선사가 덕산의 불장암(佛藏庵)으로부터 제자들을 데려와 평원사 옛터에 웅장한 사찰을 중창하여 대원암(大源庵)이라 하고 천광루(天光樓)를 지어 여기에 선불간경도량(禪佛刊經道場)을 개설하여 영남 제일의 강당이 되었다. 1724년(경종 4) 담암 태흠 선사가 사리탑을 보수하였고, 1870년 고종 때 구봉 혜은(慧昕) 선사가 경내 서쪽에 조사영당을 보수하고, 동쪽에 방장실을 짓는 등 전각과 누각을 중건하였다. 이 때 대원사라 이름을 바꾸었으며, 좌선과 간경으로 선교를 주창하여 전국의 수행승들이 구름처럼 모여 대법회를 갖기도 하였다고 한다. 근대에 와서는 1914년 1월 2일 밤 불이 나 절 전체가 불탔다. 만하 영태 주지와 포담, 영암 만성, 영허 세일, 원익 기원 등 50여 명의 스님들이 중창을 서원하여 1915년 3월에 중창불사를 시작하였다. 그 뒤 4년이 지난 1917년 불사를 완료하니, 모두 12동 건물에 184칸 규모의 대가람을 이루었다. 이전보다 배로 늘어난 규모였다. 현대에 이르러 1948년에 일어난 여순반란 때 진압군에 의해 전부 불타버렸고 이어 벌어진 6.25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그 뒤 1955년에 법일(法一) 비구니 스님이 주지로 와서 탑전을 짓고 중창을 서원하였는데 불교정화운동의 여파로 일시 중단되었다가 1959년 고등법원에서 승소하여 난관을 극복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아래 한 채 두 채씩 전각을 지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대원사는 경상남도 양산의 석남사, 충청남도 견성암 등과 더불어 대표적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대원사 안내판 봉상루와 봉상루를 지나며 올려본 천장 내부의 그림 범종각 대원사 경내 전경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올린 다포식(多包式) 건물이다. 어칸의 창호는 솟을빗살창으로 짜아 사분합의 여닫이문을 달았고 양쪽의 협칸은 빗살창의 사분합 여닫이문을 달아 놓았다. 옆면의 일분합 문으로 출입을 하며 내부의 바닥은 마루를 깔고 천정은 우물반자로 마감하였다. 불단에는 석가삼존상과 후불탱을 모시고 있으며, 이 외에 독성탱, 칠성탱 등이 함께 모셔져 있다. 대웅전의 석가삼존상 원통보전 팔작지붕에 앞면과 옆면 각 3칸씩의 규모로 대웅전 오른쪽에 있다. 대웅전과 비슷한 1950년대 후반에 지어져 대웅전과 더불어 현재 대원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꼽힌다. 안에는 금동 관음보살좌상과 천수천안관음탱 그리고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원통보전의 관음보살좌상
명부전
대웅전 왼쪽에 자리하며, 1981년에 지었다. 팔작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아담한 규모를 하고 있다. 안에는 지장보살좌상과 지장탱, 그리고 시왕상(十王像)과 그 권속들이 봉안되어 있다.
원통보전 좌측의 요사
산왕각
종무소로 사용되는 요사
사리전과 구층석탑
사리전은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갈수 없어 밖으로 나온 탑의 모습만 찍을수 있었다.
646년(선덕여왕 15) 자장 율사가 중국에서 이운해 온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세웠다. 천 년이 넘는 세월 속에 탑신이 기울고 하여 조선시대에 중건되었고, 최근에는 1972년에 보수되었다. 현재 보물 제1112호로 지정되어 있다. 탑의 양식은 이중기단 위에 옥개석이 8개 놓여 있고, 상층 기단 네 면에 풍탁(風鐸)이 달려 있다. 상륜부에는 복발과 찰주가 있으며 전제 높이 660㎝다. 조선시대에 1724년(경종 4) 태흠 선사가, 그리고 1784년(정조 8) 옥인 선사가 각각 수리하면서 사리 72과를 얻었는데 큰 것은 녹두알만 하고 작은 것은 기장알만 한데 오색이 영롱하다고 한다. 근래에 탑을 다시 정돈하면서 3층, 5층, 7층에 나누어 봉안하였다. 『조선불교통사』「불조유골동래설」에 지리산에 3대탑이 있으니, 대원사 탑이 동탑이요, 법계사 탑이 중탑이며, 구례 화엄사 삼층석탑이 서탑인데 1년에 두 차례씩 세 탑에서 각각 나온 서광(瑞光)이 허공에서 만나 오색무지개 빛을 비춘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곧 불사리가 한 몸이라는 동근일체(同根一體)요, 지리산 전체가 불신(佛身)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봉상루 좌측의 요사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곳 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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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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