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4. 16.
며칠전부터 성남에 있는 봉국사를 찾아가기 위해 위치를 검색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기로 생각했는데
차로 가는 것이 시간이 많이 단축될거라는 생각에 차를 가지고 움직였다.
경원대에서 아파트단지로 올라가는데 예상했던대로 굉장히 가파른 언덕길이었다.
별로 고생하지 않고 쉽게 찾을수 있었고, 석가 탄신일을 맞이하여 준비하기에 분주하고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 였다.
평일이어서 신도들은 많지 않았지만 대웅전 앞마당에 등을 달기 위한 공사중이었다.
봄이라기 보다는 약간은 더운 그런 날이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하루였다.
일주문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산문 중 첫 번째 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중생의 세계와 부처님의 세계를 구분 짓는 곳으로서 중생의 세계에서 부처님의 성역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을 의미합니다. 일주문은 일직선의 기둥 위에 맞배지붕을 한 독특한 양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기둥양식은 일심(一心)을 상징합니다. 즉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의 깨달음을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천왕문
악귀로부터 사찰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배치한 곳으로 사천왕(四天王)은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형상화 한 존재입니다.
첫번째 광목천왕(廣目天王)으로 서방을 수호하며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으며 노여움, 가을을 관장합니다.
두번째 증장천왕(增長天王)으로 남방을 수호하며 용을 쥐고 있으며 사랑, 여름을 관장합니다.
세번째 동방의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으로 칼을 들고 있으며 기쁨, 봄을 관장합니다.
네번째 부처님의 설법을 가장 많이 들었다는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으로 비파를 들고 있으며, 즐거움, 겨울을 관장합니다.
봉국사는 사천왕문과 연결된 중층의 범종루로써 범종만 있습니다.
대광명전
대광명전은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가장 단순한 맞배지붕을 지닌 주심포 양식으로 몸체에 비해 지붕이 커서 외관이 장중하고, 전각내부의 불단위에는 화려한 닷 집이 있습니다. 대광명전의 주존 불(佛)은 목조아미타불이며 좌우로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삼층석탑
불국사 석가탑(=무영탑)을 모방하였다고 보여 지며 탑 전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2층의 기단이 튼실하게 짜여 있으며, 목조건축을 본 따서 위·아래층 기단의 모서리마다 돌을 깎아 기둥 모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탑신에도 그러한 기둥을 새겼으며, 지붕돌의 모서리들은 모두 치켜 올려져 있어서 탑 전체에 경쾌하게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탑의 머리장식(상륜부)은 불법승 삼보와 팔정도를 감싸않은 연꽃으로 장식하고 있어 경건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포대화상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 호를 장정자라 했고 악림사에서 출가했습니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는 모습이었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둘러매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포대화상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자루 속에다 장난감, 과자, 엿 등을 가득히 넣고는 마을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포대화상은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 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 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습니다.
해태의 모습
심검당
삼성각
삼성 신앙은 불교가 한국 사회에 토착화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과 합쳐져 생긴 신앙 형태입니다. 저희 절은 독성단(우), 칠성단(중), 산신단(좌)에 각각 탱화(幀畵=불교그림)를 모신 삼성각이 있습니다.
칠성단(七星壇)의 그림은 손에 금륜을 든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를 주존으로 하여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좌우에 협시로 두고 있습니다. 도교와 불교의 만남으로 생긴 신앙형태로 여기서 칠성은 수명장수신(壽命長壽神)으로 일컬어지는 북두칠성을 뜻합니다.
산신단(山神壇)의 그림은 한국의 토속신(=산신령)에 해당하는 호법선신과 화신인 호랑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독성단(獨聖壇)의 그림은 천태산에서 선정을 닦는 희고 긴 눈썹을 드리운 독수성(獨修聖)이라 불린 나반존자(那畔尊子)가 왼손에는 석장(錫杖), 오른손에는 염주를 들고 반석 위에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차를 달이는 동자가 여유롭게 보입니다.
춘성스님 부도
춘성(春城)스님은 만해(萬海)선사의 법맥을 이어받은 유일한 상좌입니다. 본관은 평창(平昌), 성(姓)은 이(李)씨, 속명은 창림(昌林), 법호는 춘성(春性)입니다.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써서 욕쟁이스님으로도 통했으며 평생을 옷 한 벌 바리때 하나만으로 살다간 무소유의 실천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